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신임 사령관인 이스마일 가니 준장은 전임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중장이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란이 미국을 중동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니 준장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을 (중동) 지역에서 쫓아내고 솔레이마니가 해왔던 일을 차질없이 계속함으로써 미국에게 복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수를 약속하라’는 요청에 “신이 복수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솔레이마니의 복수는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니는 솔레이마니의 부관 출신이다. 최고지도자실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뒤 몇시간만에 가니를 신임 사령관으로 임명한 뒤 “쿠드스군의 임무는 전임자 시절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쿠드스군 사령관에 취임한 1997년 부사령관으로 임명돼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의 재정 지원을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재무부는 테러리스트와 지지세력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2012년 가니 준장을 특별지정 제재대상에 추가한 바 있다.
쿠드스군은 1979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종교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갖는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이란혁명’을 중동 지역 국가로 수출하고자 만들어졌다. 현재는 지역내 친(親)이란 세력에게 자금과 무기, 군사 훈련을 제공해 이란의 지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익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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