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와 관련해선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이란 혁명군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솔레이마니가 미국인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진실은 솔레이마니가 현행범으로 잡혔다는 것”이라며 “테러 조직 지도자 중 한 명이 다른 테러 조직 지도자와 만나 미국 외교관, 군대 또는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계획했다”고 정당성을 거듭 부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단적인 선택권을 준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전장에서 제거해야 할 때”라고 같은 답을 반복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란 문화 유산을 타격할지 여부에 대해선 “무력충돌 법을 따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는 “이란의 문화유산도 공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2개 공격 목표를 정해 놨으며 여기에는 이란의 문화유산이 포함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CNN은 “군사기지가 아닌 문화유적을 목표로 타격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 왔다”며 “미군은 오랫동안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에 대한 공격을 피해 왔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