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주요석탄항, 제재 이전 수준 회복…새 유류탱크 완공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9일 08시 29분


송림,대안,남포항에서 석탄 선적 움직임 포착
남포에는 새로운 대형 유류탱크 1개 완공돼

북한의 주요 석탄 항구들이 사실상 제재 이전 수준으로 운영되는 정황이 민간위성을 통해 드러났다.대형 선박 옆으로 석탄 더미가 크게 늘어나고, 트럭들이 쉴새 없이 드나드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와 별도로 남포항의 유류 시설에선 새로운 저장 탱크가 확충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8일(현지시간)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취급 항구 중 하나인 송림 항을 촬영한 지난 11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곳곳에 쌓여 있는 석탄 더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해 구글어스가 최근 공개한 이번 사진에 석탄 더미가 가로 80m, 세로 90m 넓이의 공간에 높이 쌓여 있었고, 일부는 135m 길이의 선박 옆 항구에 길게 늘어선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VOA는 송림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대안 항과 서쪽 약 19km 지점에 위치한 남포 항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촬영된 대안 항 일대 위성사진에는 석탄을 싣고 있는 80m 길이의 선박 옆으로 석탄 더미들이 쌓여 있고, 그 주변에선 트럭들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VOA가 이날 하루 송림과 대안, 남포에서 목격한 트럭만 50여 대, 항구에서 석탄을 적재하고 있는 중대형 선박은 9척이었다.

그런가 하면, 남포의 유류저장 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 북쪽으로 새로운 대형 유류탱크 1개가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고, 새 대형 탱크 2개에 대해서도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에서 북한에 반입될 수 있는 정제유의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불법 환적 등의 방식으로 북한에 유류가 계속 반입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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