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브렉시트 후 北·리비아·러 등 겨냥 인권유린 제재준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0일 16시 47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포함...2월에 명단 발표할 예정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인권 유린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의 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계획하는 등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제재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를 방문한 라브 장관은 9일 프랑수아-필립 상파뉴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영국이 살인과 고문, 타인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 등으로 비난받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서구 동맹의 일원임을 확인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아브 장관은 다음달 영국의 새로운 제재 정책을 발표하고 영국이 자산을 동결할 사람들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브 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함에 따라 영국은 인권을 유린하는 사람들에 대해 더 엄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이나 캐나다와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초로 자산 동결 대상이 될 사람들에는 러시아와 리비아, 북한 사람들이 포함된다. 또지난 2018년 자말 까슈끄지를 살해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 장관은 영국이 새로운 제재 시스템을 통해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인권 문제에 관계없이 공격적인 무역정책만을 추구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고 여전히 세계의 지도적 국가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의 새로운 제재 시스템이 오는 1월31일 영국의 EU 탈퇴 직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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