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방위성 관계 간부회의를 열고 해상자위대에 중동 파견 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달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이행하는 절차다.
이에 따라 호위함 ‘다카나미’(たかなみ) 1척, P-3C 초계기 2대가 해상자위대원 260명과 함께 중동으로 떠나게 됐다. 초계기 2대는 오는 11일 일본을 떠나 20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며, 다카나미호는 내달 2일 출항해 이달 하순부터 순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의 임무는 일본 방위성설치법에 근거한 ‘조사·연구’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물품을 반입하는 선박을 보호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활동 범위는 오만만 및 아라비아해 북부·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 아덴만 연안 국가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하는 ‘공해’(公海)다. 대(對)이란 관계를 고려해 이란과 가까운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은 제외됐다. 활동 기간은 오는 12월26일까지 약 1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된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서 이뤄진 파견 결정인 만큼 야당의 거센 비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또한 예정대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오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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