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폭발로 미군 2명 사망…탈레반 배후 자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2일 07시 26분


노변 폭발물 터지며 미군 차량에 타격 입힌 듯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폭발로 인해 미군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레반이 즉각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AP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발생했다. 노변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미군 차량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아직 정확한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이후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 대변인을 통해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에는 한층 더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앞서 미 언론 등은 지난달 탈레반이 아프간 내 임시 휴전에 동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탈레반은 이후 휴전은 부인하면서도 ‘폭력행위 축소’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현지 미군 감축을 조건으로 미국 측과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9월 탈레반 테러로 미군 병사가 숨지며 협상이 중단됐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평화협상 재개를 발표했지만, 해당 기지를 겨냥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하며 잘메이 할릴자드 특사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이후 탈레반 측에 합의 체결을 위해선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고 한다.

AP는 이날 공격에 대해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변덕스러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멈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카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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