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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낙태 후 ‘죄책감’은 사회적 미신…여성 95% “옳은 선택”
뉴시스
업데이트
2020-01-13 14:52
2020년 1월 13일 14시 52분
입력
2020-01-13 14:52
2020년 1월 13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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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600여명 추적 조사 결과…'안도감' 압도적
인공유산 후 여성 대다수는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들은 ‘죄책감’보다 ‘안도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하고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인공유산을 결정한 미국 51개 주(州) 668명의 여성을 지난 5년 동안 조사하며 이들의 감정 변화를 추적했다.
결과는 약 95%가 “인공유산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당신의 결정에 슬픔·죄책감·안도·후회·분노·행복 중 어떠한 감정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5년 내내 ‘안도한다’고 답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진을 이끈 커린 로카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수년 동안 인공유산을 한 여성이 정서적 문제를 겪을 것이고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가설과 요구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 주장의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인공유산을 결정한 여성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이들이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을 강제적으로 부여한다. 상담 과정에서 이들은 인공유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BBC는 시민단체와 보수 정치인들은 ‘인공유산을 결정한 여성은 후회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하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카 교수는 “인공유산 직후 여성은 죄책감과 안도감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지만 2년이 지나면 이같은 부정과 긍정의 감정 폭은 같이 줄어든다”며 “하지만 ‘이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은 꾸준히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인공유산에 대한 상담은 역시 불필요하다”며 “굳이 지속해야 한다면 유산 경험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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