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원의 보석 조건을 어기고 대형 상자에 숨은 채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자동차 회장(66)의 ‘탈주 이야기’가 컴퓨터 게임(사진)으로 만들어진다.
13일 후지TV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유통업체 스팀은 22일 곤 전 회장의 성(姓·Ghosn)에서 따온 이름과 ‘사라지다’는 뜻의 영어 단어를 합한 ‘곤이 사라졌다(Ghone is gone)’는 게임을 공개하기로 했다. 게임 속 등장인물 이름도 ‘루소, 닛슨 기업 연합의 전 최고경영자(CEO) 로스칼 곤’이다. 각각 르노, 닛산, 카를로스 곤이란 이름을 조금씩 비틀어 누가 봐도 곤 전 회장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주인공이 악기 상자에 몸을 숨긴 채 일본 공항을 빠져나가 레바논을 의미하는 ‘논레바’란 나라로 탈출하도록 짜였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2600억 엔(약 2조7428억 원)으로 경찰, 검찰, 원한을 품은 회사 직원들을 매수한다. 돈을 다 쓰면 다시 체포돼 게임이 끝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어판,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일본 시민들이 곤 전 회장의 해외 도피극을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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