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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마을 현금다발 미스터리 6년 만에 풀렸다…“이웃 친절에 보답 위해”
뉴시스
업데이트
2020-01-15 16:48
2020년 1월 15일 16시 48분
입력
2020-01-15 16:43
2020년 1월 1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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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00명 안 되는 작은 마을에 3900만원어치 현금 뿌려
"가난한 노인, 어려움 겪는 사람이 찾길 바랐다"
지난 6년 동안 영국 더럼 카운티의 작은 마을에 현금 다발을 뿌린 ‘의문의 인물’이 14일(현지시간) 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냈다. 마을의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뉴욕타임스(NYT), CNN에 따르면 더럼 경찰은 “의문의 인물은 익명을 요구한 한 부부”였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마을 주민에 받은 은혜를 되돌려주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말했다.
더럼 카운티의 블랙홀 콜리어리 지역에서 처음 돈다발이 발견된 것은 2014년이다. 경찰에 접수된 건만 12차례, 총 금액은 2만6000파운드(약 3900만원)에 이른다.
20파운드짜리 지폐 뭉치가 반복돼 발견되자 경찰은 지난해 11월 공개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 마을 단체도, 우체국이나 은행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지문 검사도 소용이 없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당시 사건을 설명하며 “이 돈뭉치는 평평한 포장도로 위에서 반복돼 발견됐다. 누군가에게 발견되길 바랐지만 특정 인물에게 주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며 주민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블랙홀 콜리어리의 소식은 빠르게 번지며 대체 이같은 일을 벌인 사람이 누군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발견한 현금을 경찰에 신고한 주민을 향한 찬사도 이어졌다. 블랙홀 콜리어리는 북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주민 수는 5000명이 채 안 된다.
더럼 경찰은 “13일 한 부부가 경찰서로 찾아오며 모든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들의 신원은 확인한 방법은 바로 돈다발을 묶는 방식이었다. 부부는 능숙하게 20파운드 100장을 묶어 보였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예상치 못한 횡재를 한 뒤 블랙홀 콜리어리 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블랙홀 콜리어리의 주민에게 큰 친절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과 ‘감정적 유대감’이 있는 마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에 무언가 돌려주고 싶었다”며 “가난한 노인, 혹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곳에 돈을 던져놨다”고 말했다. 부부는 마을 주민들이 돈다발을 가져가는 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숨긴 채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은 “부부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된 금액은 최초 발견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마음이 불편해 돈을 쓸 수 없던 신고자들이 이제 기분 좋게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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