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위와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연간 1100만명으로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보다 더 많다.이는 기존에 알려졌던 숫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패혈증은 대부분 빈곤국 또는 소득 수준이 중간 정도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부유한 국가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패혈증은 발견하기가 어려워 “숨은 살인자”(hidden killer)로 불린다.
패혈증은 면역체계가 열성을 다 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데 단지 감염에만 맞서 싸우는 대신 면역체계가 인체의 다른 부분들까지 공격, 결국 기관 기능부전을 초래하게 된다. 살아남는다 해도 장기적인 손상에 따라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설사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폐질환이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제까지 패혈증에 관한 연구는 몇몇 서방 국가들의 사례만을 바탕으로 했으며 연간 약 500만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했었다. 그러나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워싱턴 대학의 새 연구 결과는 195개국의 의료 기록들을 검토해 연간 1100만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전 세계 사망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러드 워싱턴 대학 조교수는 “나는 우간다 농촌에서 일했는데 그곳에서는 패혈증 환자를 매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소득 국가들에서 일한 다른 동료들도 수년 간 이러한 일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패혈증은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은 1990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혈증에 대한 연구를 통해 패혈증을 좀더 잘 알게 됨으로써 더 많은 목숨들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패혈증 발병의 85%는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들에서 일어난다. 패혈증은 또 5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전체 패혈증 발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들 중에서는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등이 패혈증 발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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