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 왕실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36)과 메건 마클 왕손빈(39)이 올해 봄부터 호칭과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BBC 등이 18일 전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8일 성명을 통해 해리 왕손 부부가 왕실 존칭 ‘전하(HRH·His or Her Royal Highness)’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손은 2018년 5월 결혼 당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 및 덤버턴 백작, 카일킬 남작 직위를 받았다. 마클 왕손빈도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불렸다. 영국 왕족들은 결혼과 함께 1개의 주(主) 작위와 여러 개의 보조 작위를 하사받는다. 작위명은 지역 이름을 딴다. 그의 주 작위인 서식스는 잉글랜드 남부 지역이다.
왕실 업무 수행의 대가로 받던 재정 지원 역시 중단된다. 이 부부는 결혼 후 자택으로 썼던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 리모델링 비용 240만 파운드(약 36억 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다만 ‘왕자(prince)’ 호칭은 계속 쓸 수 있다. 여왕의 허락을 받으면 개인의 후원금을 받는 일도 가능하며 왕실과의 연계도 일정 부분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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