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내가 상원의원이면 트럼프 탄핵 찬성 투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0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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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자체는 좋지 않지만 트럼프 행동 부적절 증거 많아"

미국 민주당 대권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20일(현지시간) 그가 상원의원이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찬성 투표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시작될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내가 상원의원이라면 어떻게 투표할 것이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마른 침을 두세번 삼켜야 겠지만 유죄에 투표할 것이다. 그가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탄핵 자체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은 정치적 과정이다. 좋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누가 될 지는 유권자들이 결정하도록 두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보들이 나온 대로 대통령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그렇다면 그가 탄핵돼야 하며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설득력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은 오는 21일 탄핵 심판을 공식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난달 권력 남용, 의회 방해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해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죄 판결하기 위해서는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는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 심판에 처한 대통령이 됐다. 존슨과 클린턴은 하원에서 탄핵됐지만 상원 심판에서 무죄를 받고 기사회생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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