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중국 자금성에 고가의 벤츠 차량을 끌고 들어간 한 여성이 중국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그가 과거 대학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나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금성 내 태화문 앞에서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지난 17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올려 뭇매를 맞았다.
자금성은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차량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걸어 들어갔던 곳이다.
게다가 이 여성이 자금성에 간 날은 자금성 휴무일이었다. 이에 따라 그가 자금성에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던 건 든든한 뒷배경이 있어서라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중국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국장을 지낸 허광웨이(何光暐)의 며느리이자, 중국 공산당의 혁명 원로 허창궁(何長工)의 손자며느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가 커지자 자금성 측은 사과했고, 문제가 된 이 여성의 웨이보 게시물도 삭제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창춘과학기술대학 대학원 재학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홍콩 명보(明?)는 이 여성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휴대전화로 찍어 웨이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학원 측은 “시험 중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학칙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감독관이 발견하지 못해 처리하지 못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여성이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석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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