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대선주자들 ‘킹 목사의 날’ 휴전…팔짱 끼고 행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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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워런과 악수…민주당 주자들 한 목소리로 트럼프 비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날선 공방전을 벌였던 경선 주자들이 20일(현지시간) 흑인 민권운동 상징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서 진행된 킹 목사 추모 행진은 시온 침례교회에서 주의회까지 이어졌다.

킹 목사 기념일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참가자들과 팔짱을 끼며 행진했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은 며칠 전 열린 대선주자 TV토론회가 끝난 뒤 신경전을 벌였던 워런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이 사적인 자리에서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뒤 샌더스 의원이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워런 의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킹 목사 기념일에 참여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인종분열을 초래했다며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인종차별에 산소를 공급했다“고 말했고 워런 의원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암흑기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샌더스 의원은 ”킹 목사의 유산을 이어받아 화합하자“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취임 3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워싱턴에 있는 킹 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킹 목사 기념일에 골프를 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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