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현 “성화 봉송로 방사능 문제없다” 주장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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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이 21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로와 그 주변 지역의 방사선량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지난달 실시한 공간방사선량 측정 결과, Δ성화 봉송 주자가 달릴 도로는 고리야마(郡山)시에서 시간당 최고 0.46마이크로시버트(μ㏜), 그리고 Δ현지 주민 등이 성화 봉송 주자를 응원할 때 이용할 연도는 이타테(飯館)촌에서 시간당 최고 0.77μ㏜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 성화의 일본 내 봉송은 오는 3월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불과 20㎞ 거리에 있는 ‘J빌리지’에서 시작해 현내 각지를 돌게 된다.

J빌리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책본부가 설치됐던 곳으로서 현재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작년 10월 J빌리지 주변 지역에서 일본 정부가 방사능 안전 기준치로 삼고 있는 시간당 0.23μ㏜의 300배가 넘는 최고 71μ㏜의 표면방사선량이 측정됐다는 결과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던 상황.

후쿠시마현이 이날 공개한 공간방사선량 측정치 역시 최고값만 봤을 땐 일본 정부의 안전 기준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후쿠시마현은 “성화 봉송 주자 등이 실제로 해당 지점을 지나갈 때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모든 장소의 공간방사선량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정한 연간 추가 피폭선량 1밀리서버트(mSv)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성화 봉송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간방사선량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도 바람 방향이나 강우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앞서 그린피스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토양으로부터 10㎝ 이내 높이의 표면방사선량을 측정·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이번 공간방사선량 측정이 지난달 실시됐으며, 높이 1m를 기준으로 도로에선 차량에 측정기를 탑재한 채 지나가는 방식으로, 연도에선 사람이 측정기를 직접 메고 걸어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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