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이란간 주도권 다툼에 이용되길 원하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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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미국과 이란간 주도권 다툼(tug of war)에 휘말리기 원하지 않는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이라크는 최근 미국의 이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과 이란의 미군기지 미사일 보복 작전의 전쟁터로 이용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두고 이라크에서 석유사업을 영위하는 크레센트 퍼트롤리엄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자드 자파르는 2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이라크는 양측(미국과 이란간) 싸움터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양측과 경제적, 정치적인 측면 모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지만 자국 문제에 있어 부정적인 외국의 간섭을 않는다”며 “양측의 주도권 다툼에 이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파르는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간) 균형을 이루고 싶어 한다”며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간 충돌을 원하지 않고 현재 상황이 진정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바그다드(이라크 당국)가 (철수) 마감시한을 정하거나 미군을 즉각 쫓아내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자파르는 이라크에서 지속되고 있는 반정부시위와 관련해서는 “그들(시위대)은 새로운 정부, 종파적이지 않고, 부패하지 않는, 실제 작동하는 새로운 정부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대부분 젊고 남성이다. 아울러 대부분 실직 상태여서 잃을 것이 없다. 그들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 새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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