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사진)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대한(對韓)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하면서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나중에 말을 바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말해선 안 되는 것이었다. 수출규제 강화는 역사 문제와 별개”라고 비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6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출규제는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민당 11선 중진 의원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본의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을 받는 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게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한일 과거사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일본의 태평양전쟁 책임에 대해 “한국, 중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논의할 게 아니라 일본인 스스로 과거의 책임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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