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덮은 ‘우한 폐렴’ 공포… 중국인 여행자 봉변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8일 03시 00분


베네치아 관광객에 침뱉고 욕설
佛 차이나타운 축제 취소하고 홍콩선 콘서트 취소 환불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전 지구로 확산되면서 세계 곳곳의 주요 관광지와 공연장이 폐쇄되고 각국 정부는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는 등 비상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대부분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파리시는 중국 춘제를 맞아 26일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13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축제와 퍼레이드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전 전격 취소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파리 내 중국인들조차 ‘축제를 열 때가 아니다’라며 취소를 원했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럽 내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혐오 공격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 내 주데카 운하를 걷던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일대 청소년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침 뱉기 등 위협을 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에서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우한 폐렴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에 대비한 각국의 대책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28일 열리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우한 폐렴을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감염증으로 지정되면 감염자를 입원시켜 공비(公費)로 의료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감염자가 의료기관에 입원하지 않으려 할 때는 강제로 입원시키는 강제 조치도 할 수 있다.

홍콩에서는 인기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돼 대규모 환불사태가 일어났다. 영화 ‘무간도’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 류더화(劉德華)는 다음 달 홍콩체육관에서 열 계획이던 총 20회의 콘서트를 모두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화 ‘첨밀밀’로 유명한 홍콩 유명 배우 리밍(黎明)도 이번 주 마카오 콘서트를 취소했다. 홍콩의 명물인 옹핑 케이블카를 비롯해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등도 26일 폐쇄됐고 표를 예매한 관광객에게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유럽#일본#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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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0-01-28 08:45:48

    즉시 중국인 출입금지하고 모든 중국입국 항공기, 유람선 전면 차단조치가 필요 합니다. 애먼 국민들 싹다 죽이지 마세요. 이건 세월호가 아닙니다. 알면서 국민들 폐렴바이러스 먹이지 마세요.

  • 2020-01-28 11:07:06

    중국발 괴질인 '우한폐렴'에 대해, 친중사대 반일친북 문재앙이는 하라는 중국단체관광객 통제는 하지 않고, 엉뚱하게 친중사대에 흠집이 날까봐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는 쓰지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표현하도록 언론에 지침을 내렸다느는데, 이거 제정신이라면 못할 짓이여.

  • 2020-01-28 23:51:09

    유엔은 이번 발병지인 중국정부와 우한시에 대하여 대대적인 수사를 해 주기 바란다. 단순히 가축시장을 통해 나온건지,아니면 생물학무기연구소에서 나온건지 밝혀라. 전세계가 중국에 배상청구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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