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글로벌 경제 중기적 위험 가능성…통화완화 확대 해결책 아냐”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9일 10시 34분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에 중기적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며 통화완화 확대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IMF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 같이 경고하며 부채 수준 증가 등 금융적 취약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촉구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경제 활동이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화완화가 성장률이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IMF는 지난해에는 통화완화 조치가 없었다면 글로벌 성장이 0.5%포인트 낮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정책금리 인하 폭 합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는 설명이다.

토바이어스 애드리안 IMF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과 파비오 나탈루치 부국장은 블로그를 통해 “하지만 경기순환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가 이루어지고 금융 취약성이 높아질 경우 중기 성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경기 순환이 둔화하고 일부 시장과 국가에서 자산 평가의 상승, 부채의 증가, 신흥시장으로의 대규모 자본 흐름 등 금융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것은 중기적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미국의 채권시장과 중국의 국내외 회사채시장에서는 이미 채무불이행률이 증가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일부 특정 사례에서는 신흥시장 부채도 위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통화확대 확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이러한 취약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부작용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드리안 국장과 나탈루치 부국장은 지난해 각국이 동시에 실시한 통화완화가 리스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은 이제 “중기적으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취약성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반주기적 자본 완충제 같은 다른 정책 도구를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두 사람의 경고는 앞서 유럽, 중국, 미국의 증시가 25~30%, 신흥시장과 일본의 증시가 15% 이상 상승한 것을 두고 “엄청난 해”라고 부른 데 이어 나온 것이다.

IMF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국채, 회사채, 미국의 정크본드는 모두 12%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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