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프타 악몽 끝”…나프타 대체 미·멕시코·캐나다협정 서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0일 0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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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무역 협상 대체했다"
농민, 공장 근로자 등에게 "엄청난 승리" 자평
서명식에 USMCA에 핵심적 역할한 민주당은 초대안 해
CNN, USMCA 성과 11월 대선서 큰 영향 줄것으로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했다.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SMCA 서명식을 가지고 “우리는 형편없는 무역 협상을 대체했다(We have replaced a disastrous trade deal)”며 USMCA에 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정말로 공을 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드디어 NAFTA의 악몽을 끝낸다”며 USMCA가 농민과 공장 근로자, 다른 국가들에게 “엄청난 승리(colossal victory)”라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상원은 USMCA를 표결에 부쳐 찬성 89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 하원은 지난 19일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상·하원 모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특히 민주당도 USMCA 의회 통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USMCA 서명식에 민주당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원이 트럼프 탄핵안을 통과시킨 이후, 민주당을 초대하지 않을 채 서명식을 진행한 것이다.

CBS뉴스는 USMCA 서명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상원에서 열릴 자신의 탄핵 심판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NAFTA를 비난했다며, USMCA 성과를 올해 11월 예정된 대선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서명식에 민주당 인사들은 초대하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 멕시코와 캐나다 지도자들, 현지 관리들, 기업·산업 수장 등을 초대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이 없는 많은 행사들은 그(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정치적 목적을 원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개인적으로는 그가 이 정책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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