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접경인 중국 지린성 옌벤 조선족자치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연변일보는 30일 “지린성에서 이날 0시까지 총 14건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옌벤 조선족자치주 내 투먼과 허룽에서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투먼의 확진자는 27세 조선족 남성으로, 바이러스 최초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과학기술회사 직원이다. 그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공항에서 장춘으로 향하는 CZ369편 비행기에 탑승해, 장춘에서 C1043 편 고속열차를 타고 툰먼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병원 진료 후 격리됐다.
연변일보는 “후베이성에서 지린성에 돌아온 인원에 대한 검사와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밖에 10건의 의심환자가 있어 격리 후 관찰 중이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투먼은 북한 함경북도 남양과 직접 맞닿은 곳이라 바이러스가 북한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자 국경을 폐쇄하는 등 전례 없는 통제를 가하고 있다. 모든 중국인의 입국을 막고,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했다.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항공길도 완전히 끊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