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일 우한 2차 귀국자 중 14명 발열 등 이상 증상…입원 조치”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0일 15시 37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30일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武漢)에서 돌아온 일본인 2차 귀국자 가운데 일부가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늘(30일) 오전 하네다(羽田)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일본인 210명 가운데 14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감염증 치료 시설을 갖춘 도쿄도내 4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28일 밤부터 하루 1대씩 전세기를 띄워 현지 체류 자국민 가운데 희망자들을 귀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우한에 머물다 귀국한 일본인은 1차 귀국자 206명(29일 귀국)을 포함, 모두 416명이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현재 우한에 남아 있는 일본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는 300명 정도”라면서 “30일 중 전세기 2대를 더 보내 이들을 한꺼번에 귀국시키는 방안을 중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1차 귀국자 가운데 204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증상자’ 2명을 포함한 40~50대 남녀 3명에게서 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이 나와 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기침·발열 등 증상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1명(1명은 치료 후 퇴원)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1차 귀국자 가운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계속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아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본부 설치를 결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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