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위협에 각국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상점에서 마스크가 동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질병관리당국까지 공식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인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소니에 소장은 “마스크를 쓰는 대신 일반인들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열과 기침의 증세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CDC는 현재 병이 발생한 후베이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CDC는 아직도 미국 일반인에 대한 이 바이러스 위협은 낮으며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 일리노이 등에서 소수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리고 환자들은 최근 중국을 여행한 이들이라 지금 당장,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지 않는 데는 얼굴을 가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문화적 배경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범죄자라 생각해 매우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사유지에 실수로 마스크를 쓰고 들어갔다가 강도로 간주되어 총을 맞는 사례도 많고 후드가 달린 옷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논의중인 주도 있다.
또 미국에서는 아프면 학교나 직장을 가지 말고 집에 있어야지 마스크를 쓰고 부득불 나가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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