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中… 이번엔 후난성에 조류독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3일 03시 00분


후베이성 인접 지역 가금류 폐사… 사람 감염시 치사율 50% 방역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최초 발생 지역인 중국 남부 후베이(湖北)성 인근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1일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의 한 농장에서 AI가 발병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는 “이 지역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닭 7850마리 중 AI 감염으로 4500마리가 죽었다”며 “지방 당국이 가금류 1만7828마리를 폐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AI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SCMP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사람이 AI에 감염되는 사례 대부분은 가금류와 지속적으로 밀접한 접촉을 유지했을 때 발생했다”며 “사람 간 전염은 대단히 드물게 이뤄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AI는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치사율이 10% 남짓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가량인 신종 코로나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2019년 인간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이며 이 중 455명이 사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중국#조류인플루엔자#후난성#조류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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