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영국 노리치의 한 아파트에서 외국인들에게 영어로만 말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영국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포스터가 붙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더가디언은 아파트에 거주 중인 70대 노인이 ‘브렉시트의 날’(Happy Brexit day)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터를 붙여 이웃들을 경악시킨 이야기를 전했다.
이 포스터는 영국이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를 탈퇴한 지난 31일(현지시각) 아파트 곳곳에 붙여졌다.
해당 포스터에는 브렉시트를 환영하며 “영어는 이곳의 구어(口語)다. 마침내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되찾았다”며 “영어를 말하지 않는 사람들은 영국을 떠나야한다”고 쓰여 있다.
또 “진화를 하거나, 그렇지 않을 거라면 떠나라”라는 인종차별적인 문장까지 담겨있었다.
경찰에 의해 포스터가 모두 제거된 뒤 해당 아파트의 주민들은 “노리치에선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1월 31일 37년 만에 유럽연합(EU)에서 탈퇴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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