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獨 언론 신종 코로나 표지에 中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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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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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피겔 트위터
사진=슈피겔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유명 언론이 감염증을 다루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고 표기한 표지를 발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SPIEGEL)은 지난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2월 첫째 주 매거진의 표지를 공개했다. 방독면을 쓰고 붉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산(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가 표기돼 눈길을 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중국산’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중국은 당장 독일 주재 대사관을 통해 항의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그런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호 비난과 (인종) 차별을 야기할 뿐이다”라며 “우리는 그런 행동을 경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사관 대변인은 “이건 중국에 대한 모욕이며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슈피겔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슈피겔의 제이콥 니브로 편집장은 “우리는 (표지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며 “조롱할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덴마크 일간지 질란츠-포스텐이 중국 오성홍기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하자 현지 중국 대사관이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언론은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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