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 TV 중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억 소리’ 나는 광고 전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거금 11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들여 슈퍼볼 중간광고 시간에 60초짜리 정치 광고를 선보였다. 우리 돈으로 초당 2억 원이 넘는 광고에 선거자금을 쏟아부은 셈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인 총기 규제 정책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직접적으로 트럼프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정치자금 기부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재산만으로 선거운동을 치르고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미 TV 광고에 2억8900만 달러(약 3450억 원)라는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제도 개혁 광고와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랑하는 광고 등 30초짜리 2개를 내보냈다. 두 번째 방송된 경제 성과 광고에서는 ‘더 강하게, 안전하게, 풍요롭게’라는 새로운 선거 슬로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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