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한 철수’ 4차 전세기에 198명 탑승…중국인 가족 포함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7일 11시 43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하던 일본인들을 태운 4번째 전세기가 7일 일본으로 돌아왔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우한 체류 일본인과 중국 국적 배우자 등 198명을 태운 전세기가 전날 오후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하네다(羽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귀국한 전세기엔 이전과 달리 우한 등 후베이성 체류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국적의 배우자 등 가족들도 탑승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중국 국적 배우자 등 관계인들도 인도적 관점서 함께 (일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해왔다”며 “희망자 대부분의 귀국이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지난달 23일 ‘우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항공기·열차 등을 이용한 현지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우한 체류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를 보냈을 땐 자국 여권을 가진 배우자 등 가족의 탑승은 원칙적으로 불허했었다.

일본 정부는 이번 4차 전세기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모두 3차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 565명을 귀환시켰다.

일본 정부는 4차 전세기 탑승자들에 대해서도 지난 1~3차와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발열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 증상을 보인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고, 무증상자들에 대해서 정부가 지정한 숙박시설에 격리한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선 이날 현재까지 홍콩인 확진자가 탔던 대형 크루즈선 탑승자 61명을 포함, 모두 86명의 내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다음으로 많은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

이런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Δ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 대해선 조기 또는 일시 귀국을, 그리고 Δ중국 여행을 계획 중인 자국민에 대해선 연기 등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안전 확보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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