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존심? 코로나19와 관련, 美 도움 안받겠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3일 08시 07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측에 협력을 제안했지만 중국은 미국의 협력 제의에 수주째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코로나19 발병 중심지인 우한에 파견될 예정이었던 미국 내 최전방 질병 전문가들이 중국의 입국 거절로 계속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국립위생연구소(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바이러스 학자와 면역학자, 임상실험 설계 전문가, 백신 및 역학 전문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에볼라 등 과거 전염병을 연구한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우리는 중국 측에 질병관리예방센터(CDC)와 NIH 내 전문가들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조사팀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현 시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튿날 낸시 메소니에 CDC 호흡기 질환센터 국장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초청받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시 봉쇄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4000명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도 미국 측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DC 독자 파견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국은 차선책으로 WHO 조사팀 선발대에 합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선발대는 지난 10일 중국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수일 내에 더 많은 전문가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WHO 대변인은 미 전문가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심지어 CDC 현지 직원들의 병원 출입도 금지돼 있는 상황이라고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피 소장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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