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 나와…중국서 감염된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3일 10시 56분


런던공항서 직접 보건당국에 전화해 검사
英전문가 "추가 확진자 증가할 것"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 중인 영국에서 12일(현지시간) 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새로운 확진자는 여성으로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뒤 돌아왔다. 그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시내로 들어오지 않고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직접 의료당국에 신고 전화를 했다.

크리스 위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는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새 확진자는 현재 가이스 앤 세인트 토머스 영국국가보건서비스 센터에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9번째 확진자는 중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첫 번째 전세기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83명은 여러 차례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2주일의 격리를 마친 이들은 13일 귀가한다.

앞서 11일에는 싱가포르 출장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다른 영국인 11명을 추가 감염시킨 이른바 영국의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 스티브 월시(53)가 완치돼 귀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직 경계의 고삐를 풀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의학대 교수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감염 환자 3명 중 1명 정도만 검역을 통해 걸러지고 있을 것”이라며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BBC는 입을 막고 기침과 재채기를 하거나,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질병 확신을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본토, 태국, 일본,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을 다녀온 후 일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실내에 머무르며 보건 당국에 신고 전화를 하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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