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 하겠다” 美법무 토로에도…트럼프 “난 말할 권리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9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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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내게 불공정…소셜 미디어에 매우 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무 수행이 힘들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토로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현안에 대한 언급을 멈추지 않겠다는 고집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 게재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탑승 전 한 기자가 ‘법무부 현안에 대한 트윗을 멈춰야 한다는 바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나’라고 묻자 “모든 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바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부 현안 관련 트윗을 언급, “업무 수행이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로저 스톤 옹호 트윗과 법무부의 구형량 조정으로 담당 검사들이 집단 사임하며 내부 항명 논란이 일던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아주 잘 사용한다”며 “소셜 미디어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면 언론은 내게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소셜 미디어에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자신의 법무부 관련 트윗을 비판한 바 장관에 대해선 “그는 일을 아주 잘 하고 있다. 그는 강한 사람”이라며 “나는 그에게 로저 스톤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그의 업무를 보다 힘들게 하긴 했다. 여기엔 동의한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로저 스톤에겐 매우 힘든 일이 일어났다”고 역설했다. 이어 “누군가는 그 같은 사람들을 방어해야 한다. 그래서 내 소셜 미디어는 매우 강력하다”며 “(소셜 미디어 때문에) 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가짜 뉴스와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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