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모 집필, 지유샤 발간 교과서
문부성 “페이지당 1.29개 결함”
일본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원이 쓴 중학교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에서 탈락했다.
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새역모 회원들이 집필해 지유샤(自由社)가 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 검정에서 불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문부과학성은 지유샤 교과서를 심사한 결과 ‘결함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교과서 검정은 초, 중, 고교로 나눠 약 4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출판사는 문부성의 검정 의견을 받아 교과서 내용을 수정·보완하면서 재신청을 반복한다.
하지만 ‘결함 수가 전체 페이지의 1.2배 이상이면 재신청 불가능’이라는 심사기준이 2016년에 생겼다. 314쪽 분량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검정 의견이 405건으로 결함이 전체 페이지의 1.29배나 됐다. 새역모 측은 “처음부터 떨어뜨릴 의도를 가지고 심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 극우들은 1997년 새역모를 결성해 역사 교과서를 직접 제작했고, 그 결과물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2001년 문부성 검정을 처음 통과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남방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등 우익 사관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다만 일선 학교는 새역모 교과서를 외면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전체 수요는 약 114만 부인데 이 가운데 지유샤 교과서 수요는 약 368부로 전체의 0.03%에 그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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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2:47:44
니들은 차라리 혐한서적을 교과서로 쓰지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