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장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3월 초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 선거에서 중국은 자국 후보가 사무총장이 되기를 바란다. WIPO는 유엔(UN) 기구인데도 중국은 그러기를 원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 중국은 WIPO의 지휘권을 얻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WHO를 망쳤다. 중국 측 대리인이 WHO를 운영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가 더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그는 “놀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내가 배운 건 우리 공급망의 너무 많은 부분이 해외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 공급망이 중국으로 빠져나간 이유로 “값싸고 느슨한 환경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들었다. 그는 많은 공급망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 유럽 등에 있다면서 “다시 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인 마스크의 경우, 중국이 N95 마스크에 수출 제재를 가하고 N95를 만드는 현지의 미국 공장을 국유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마스크를 포함한 보호장비 등의 물량을 확보하겠다면서 “이 행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들은 이런 위기에서는 동맹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종플루(돼지독감) 사태 당시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인 호주, 영국, 캐나다 등이 우리의 요구를 거절했다. 호주는 백신 3500만개를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으로 우리가 배운 건 미국 경제가 매우 튼튼하다는 사실이다. 또 중국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해 (미 경제가) 특별히 취약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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