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 관련 17만명 대규모 회의 주재…왜?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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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17만 명이 넘는 정부와 당 관계자들을 소집한 화상 회의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자신의 지시 사항을 직접 하달하고 챙기겠다는 의지로 분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3일 시 주석은 이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어렵고 중대한 단계에 놓여있다”며 총력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SCMP는 이번 대회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제지하고 지방에서도 시 주석의 명령이 엄격이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는 중국 지도부의 절박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대회에 참석한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국장은 “말단 공무원과 당간부가 국가 주석의 연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 관계자는 당 지도자들이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데 화상회의를 자주 이용하긴 했지만 시 주석 밑에서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 이전에는 이런 화상 대회에는 수천 명만 참여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하급 관리들이라해도 그간 막강한 권력이 있었고 중앙 정부로부터 온 지시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 정부의 지시는 이들 지역 간부들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일부는 알더라도 따르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직접 화상 회의를 열어 자신의 명령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 교수도 이번 회의는 중앙의 지시가 말단 공무원들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시 주석이 직접적인 하달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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