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5일 자국민들에게 한국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최근 이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대구·청도 지역에선 지난 19일부터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사례가 급증해 24일까지 총 60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2단계’ 감염증 위험정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이들 지역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체류 일본인과 여행객들은 최신 정보를 확인해 감염 예방에 힘써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이 방문·체류할 경우 전염병 감염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지역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를 발령하고 있다.
외무성의 ‘감염증 위험정보’는 Δ1단계 주의 Δ2단계 불요불급(不要不急·필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음)한 도항 중단 요청 Δ3단계 도항 중단 권고 Δ4단계 대피 권고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발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에선 (환자) 격리조치와 집단행사 자제 등이 이뤄지고 있고, 경북에선 특정 병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계속 현지 정부·관계기관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주의를 환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의 후베이(湖北)성 전역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지역엔 ‘3단계’ 감염증 위험정보를, 그 외 지역엔 ‘2단계’ 정보를 발령해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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