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이달 초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시 단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단행한 조치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가 발병지인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자 미국도 확산 방지 및 예방 등 대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CNN과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브리드(민주)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브리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직까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세계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매일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시 공무원들의 자원·인력이 집결돼 코로나19 비상계획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대응 능력도 높아진다고 더힐은 전했다.
코로나19 비상사태는 선언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다음 달 3일 이사회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다.
브리드 시장의 성명은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임박했다면서,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는 이젠 시간 문제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실제 미국에서는 25일 기준 일본 크루즈선 귀국자 40명을 포함해 총 57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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