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꾼 中사스영웅 “코로나 발원지 中 아닐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03시 00분


지난달엔 “우한시장 야생동물 탓”
中 확산 책임론서 발뺌 움직임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27일 신화망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해지자 중국 측이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코로나19의 확산 책임에서만 발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 원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먼저 발병했지만 반드시 발원지가 중국인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해외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중국 밖에서)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산갑이 코로나19의 숙주라는 사실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우한(武漢) 화난(華南)수산물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난달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또 우한시 방역지휘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천(陳)모 씨(70)는 코로나19 발생지로 알려진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중국 베이징청년보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8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던 천 씨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국#코로나 발원지#확산 책임론#천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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