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1일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보건당국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이었다가 전세기로 귀국한 78세 남성이 이날 오전 호주 서부 퍼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일본에서 귀국하는 전세기에 탔을 때부터 증상을 보였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의 아내(79)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호주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처음에는 증세가 경미했지만 갈수록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부부는 일찍부터 격리돼 지역사회나 의료진에 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
호주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하선하기 시작하자 지난 20일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약 170명을 데려왔다. 이 가운데 사망자 부부를 포함해 6명이 발열과 가벼운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였다.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현재까지 확진자가 27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녀 한쌍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호주는 이란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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