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연관된 2명의 중국 국적자를 제재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버 침입으로 인해 절취된 암호화폐의 돈세탁에 연루된 중국인 톈인인(田寅寅)과 리자둥(李家東)을 제재한다”면서 “이들은 북한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그룹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OFAC는 “톈씨와 리씨는 북한 통제 계좌로부터 9100만달러와 950만달러를 받은 이후 통화 이체 등 수법으로 자금의 출처를 불분명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OFAC는 “톈씨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은행계좌에 불법자금 중 3400만달러를 옮겼고, 14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애플 아이튠즈의 기프트 카드로 이전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제재로 이들 중국인 2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편 라자루스는 2007년 북한 정권에 의해 창설돼 현재 정찰총국 내 사이버 활동을 담당하는 3국의 110연구소 소속으로, 사이버 첩보와 정보 탈취, 현금 강탈, 파괴적인 멀웨어 활동 등을 통해 다른 나라 정부와 군, 금융, 언론 기관 등은 물론 중요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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