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앤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바이든에 2800달러 최대 기부 화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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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한도인 2800달러 기부 화면 캡처
"트럼프는 과대망상증 멍청이" 비난
바이든, 현재까지 9개주에서 승리

미국의 보수 성향 변호사 조지 콘웨이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운동에 최대 한도로 기부했다. 복수 매체가 이 기부 소식에 주목했는데, 그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의 남편이어서다.

켈리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으로 대선 직후 선임고문으로 지명돼 쭉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부인을 둔 조지 콘웨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암’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해왔다.

3일(현지시간) 조지 콘웨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 캠프에 2800달러를 기부한 화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배경화면도 아예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로고로 바꿨다. 2800달러는 미국 유권자 개인이 후보에게 기부할 수 있는 최대 액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이 나라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멍청이를 4년 더 백악관에 둘 여유가 없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지 콘웨이의 기부 사실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중도 진영의 표심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결집한 가운데 알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당대회 대의원 3분의 1이 걸린 슈퍼화요일인 이날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미네소타, 아칸소, 매사추세츠, 텍사스 등 9개주에서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 초반 경쟁에서 졸전을 벌였지만 슈퍼 화요일을 맞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편 극과 극의 정치 성향을 가진 콘웨이 부부는 미국 정계에서도 유별난 존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이 부부의 관계를 조명한 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이상한 정치 커플”이라는 표현을 썼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브래드 파스케일은 조지 콘웨이가 “부인의 성공을 질투해서 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거론한 조지와 관련해 “완전한 패배자”라고 트윗했다. 또 “조지는 아내의 성공을 매우 질투하고, 그가 간절히 바란 자리를 내가 주지 않은 데 대해 화가 나 있다”고 비꼬았다.

조지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지난해 4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의회는 트럼프를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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