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단거리미사일엔 대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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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4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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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발사와 관련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국립보건원(NIH)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참석 뒤 기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을 묻자 “대응할 게 없다(I have no reaction)”면서 “단거리미사일이지 않느냐(Short-term missiles?)”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작년 5월 이후 연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 신형무기 시험을 했을 때도 “작은 무기(small weapon)들엔 신경 쓰지 않는다”, “작은 미사일 시험은 많이 이뤄지는 것들”이라며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서 정상회담 등을 통해 자신에게 약속한 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었던 만큼 미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북한의 무기 시험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2일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쐈다. 북한의 방사포 등 시험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작년엔 5~11월 기간 모두 13차례에 걸쳐 단거리미사일과 방사포 등 신형무기 시험을 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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