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이 과거 FTA서 미국 뜯어먹어…내가 바로잡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4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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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무역협정은 재앙적"…"이제야 공정한 합의 이뤄져"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전 정부들이 잘못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이 피해를 입고 있었다며 자신이 이를 바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국카운티입법회의연합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매우 많은 지역사회를 죽이는 수십년간 이어진 재앙적인 무역정책들을 뒤집었다”라며 “여러분은 그것이 얼마나 나빴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뜯어먹었던 한국, 일본과 새로운 무역합의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경쟁 상대였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한국과의 FTA로 일자리 25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던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한국을 위해 옳았다”며 미국이 아닌 한국이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25만개’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녀가 틀렸거나 우리를 오도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는 끔찍한 합의였고 우리는 한국과 완전히 새로운 협상을 했다”며 “이제야 미국을 위한 좋은 합의, 공정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전 합의는 터무니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을 자신의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다.

백악관이 올해 초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3년간 미국인들을 위해 이행한 기록적인 결과들’이라는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FTA를 재협상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 자동차 수출을 신장했다”면서 “이 노력으로 미국 안전기준을 사용하면서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미 자동차 수가 두 배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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