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지난달 크루즈여행… 日집단감염 재연 공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6일 03시 00분


함께 탑승했던 21명도 의심증세
멕시코 향하던 선박 급히 美 귀항…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美하원, 코로나 예산 10조원 통과… 트럼프 요청보다 3배 넘어 ‘초당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첫 사망자가 지난달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가 탄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706명의 탑승객을 집단 감염시킨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카니발 코퍼레이션 소속임이 밝혀지면서 크루즈선 집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의 71세 남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사망자가 평소 기저 질환을 앓았다. 다만 병원 입원까지 사회적 접촉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2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하와이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샌프란시스코항으로 불러들이고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 배에는 각각 2600여 명의 승객과 1150여 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중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배에 머물렀던 63명은 아직도 배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 겸 미 2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계약직 검역 요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세기를 투입해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뉴욕주립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귀국 후 2주간 격리된다.

미 하원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약 9조8800억 원)의 긴급지출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25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요청한 지 9일 만에 3배가 넘는 예산을 신속하게 승인했다. 하원 전체 435명 중 415명이 찬성했고, 야당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세부 명세는 주·지방정부의 의료장비 구매(31억 달러), 진단키트·백신·치료제 등 구매(3억 달러), 해외 바이러스 확산 대응(12억5000만 달러), 영세 기업 지원(10억 달러), 고령자를 위한 메디케어 원격 진료 예산(5억 달러) 등이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신아형 기자
#코로나19#캘리포니아주#크루즈여행#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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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0-03-06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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