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하철에서 한 흑인이 아시아인을 향해 섬유탈취제인 페브리즈를 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인종차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께 페이스북에 35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열차에서 벌어진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흑인 남성이 문가에 기대선 아시아 남성을 향해 “비켜”라고 소리친다. 그는 주변을 향해 “이 남자한테 비키라고 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후 그는 가방에서 페브리즈 통을 꺼내 아시아 승객을 향해 살포한다. 이 승객은 선 채로 페브리즈를 맞는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두번째 영상에 따르면 해당 아시아 남성은 “왜 내가 당신 옆에 있으면 안되나?”라고 항의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영상은 중국계 미국인 배우 셀리아 오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더욱 널리 퍼졌다. 오의 트위터 계정을 보면 영상의 조회수가 915만회에 육박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백인이 흑인에게 이런 짓을 했으면 그는 체포당하고 기소되고 살해 협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폭스뉴스는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접수했지만 열차가 이미 역을 떠난 뒤였다고 전했다. 로드니 해리슨 형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 증오범죄 전담반이 검토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트위터 공식 계정은 오가 올린 해당 영상을 재게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효과가 있는 것: 최소 20초 동안 손 닦기, 팔꿈치에 대고 기침하기, 아프면 집에 있기. 효과가 없는 것: 인종차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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