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 최악의 시나리오 논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6일 20시 16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스포츠 행사에서 ‘무관중 경기’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를 잡아 가는 가운데 7월 도쿄올림픽 역시 관중 없는 올림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올림픽 경기 운영을 주관하는 국제스포츠연맹(ISF) 의료 분야 관계자들이 지난주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의 위험-편익 분석도 논의됐다고 익명의 WHO 관계자가 전했다. WHO가 올림픽 경기 방식을 정하지는 않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4일 WHO의 권고를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중 없이 올림픽을 치를 경우 주최 측은 티켓 환불금액을 포함해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NYT는 추산했다. NYT에 따르면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에도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이나 테러에 대비해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컨틴전시 플랜이 논의된 적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 관중, 관계자들의 발열 등 증상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지역별, 실내·실외 스포츠별, 신체접촉·무접촉 경기에 대한 위험분석도 논의됐다고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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