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감사 건수가 6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지의 공중보건연구소가 그동안 5861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실제 검사를 받은 사람 수는 5861명보다 적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환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2차례 이상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CDC는 올 1월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1580여명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국장은 민간 의료기관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당국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연방정부로선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부 장관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진단키트 보급을 늘리는 등 그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지난주에만 약 1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각지 의료기관에 전달했고, 추가로 100만개 가량을 더 공급할 계획이다.
에이자 장관은 “이를 통해 앞으로 85만1000명 이상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7일 현재까지 미국 내에선 31개주와 워싱턴DC로부터 최소 44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심각하게 적기 때문에 진단받지 못한 환자 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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