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트리튬을 포함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한 처리수 저장이 2022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바다로의 방출’ 또는 ‘대기 중 방출’에 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동일본 대지진과 방재에 대해 우편 방식으로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로서는 결정할 수 없다’는 응답이 6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방출해서는 안 되며 계속 저장해야 한다’가 10%였으며 20%가 ‘방출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후쿠시마현 내 응답자 38명 중에서도 “결정할 수 없다”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출’ 9명, ‘저장’ 7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국가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해양 방출이나 고온에서 증발시켜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수증기 방출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월21일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3000명의 유권자에게 질문지를 발송, 2월27일까지 2246명으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다.
한편 응답자의 48%는 방재에 대한 관심이 1년 전에 비해 “변함없다”고 답했지만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40%로 “관심이 약해지고 있다”고 답한 1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살고 있는 자치단체의 방재 체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으며, “신뢰하지 않는다”가 23%, “방재 체제를 모른다”는 응답이 43%였다.
또 새로운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가 41%(지난해 39%), “반대한다”가 56%(지난해 58%)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대가 더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찬성 48%, 반대 50%였지만 여성은 반대 61%, 찬성 34%로 반대가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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