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180여억 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세기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일간지 엘메르쿠리오는 9일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 최소 7명의 무장 강도가 화물차량에 실려 있던 현금 100만 유로(약 14억 원)와 1400만 달러(약 168억 원)를 갖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운송업체 차량으로 위장한 차량 두 대를 타고 공항 화물 구역에 침입해 하필 그 순간 수백억 원의 현금을 싣고 있던 보안업체 차량을 습격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현금 운송에 대한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중 두 명은 엽총을 갖고 있었으며 다른 한 명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탈취 과정에서 경비 요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매체는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공항 내 보안 위협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들이 지속돼 왔다. 주로 시위 현장에 대부분의 경찰력이 집중되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강도 등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공항은 도심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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