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대처 위해 33조6000억원 기금 창설…“모든 수단 동원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1일 10시 45분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회원국들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50억 유로(약 33조6300억원)의 투자기금을 창설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긴급 정상회담이 사상 첫 화상회의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코로나19 확산 억제, 적절한 의료장비 공급, 백신 연구, 사회·경제적 여파 해소 등 4가지가 공동대응의 우선순위라는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투자기금 창설을 위한 자금이 몇주 내에 제공될 것이며 유럽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융통성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이 코로나19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규정의 예외 조항을 적용해 예산 확충을 좀더 쉽게 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16일로 예정된 EU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번 주말까지 관련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프랑스 등 몇몇 국가들의 “집단 대응” 요구에도 불구하고 EU 전체의 경기부양 방안은 지지하지 않았다.

EU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로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통합된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17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U 정상들에게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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