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언론, 시진핑 우한 시찰 대서특필 …“격진지에 영수는 인민과 함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1일 11시 48분


시 주석은 우한 시민들에게 "영웅적 인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시찰한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일제히 시진핑 띄우기에 나섰다.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 해외판은 시 주석을 ‘영수’(領袖)로 호칭하면서 “관건적인 시점, 격전지에서 영수는 인민들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후베이성과 우한은 이번 전염병(코로나19)와의 결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시 주석은 10일 후베이성과 우한시 방역 업무를 시찰하고 작업을 시찰하고 일선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의료인원, 주민들을 위문하고 격려했다”고 했다.

신문은 또 “영수는 인민을 믿고, 인민에 관심을 기울이며, 인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역시 코로나19 발생이후부터 자가 격리생활을 지속해 온 우한 시민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시 주석은 주민들이 격리생활을 하는 우한시 둥후(東湖) 신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한시는 영웅의 도시, 우한 시민은 영웅의 인민으로 불리기에 손색 없다”면서 “신종코로나의와 전쟁을 통해 다시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우한 시민들에게 “전당, 전국 각 민족 인민들은 당신들로부터 감동받았고, 찬사를 보내며 당과 인민은 당신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역설했다.

국영 중국중앙(CC)TV 등도 시 주석의 시찰 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는 시 주석의 현장 시찰 일정이 끝난 뒤 보도해온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CTV는 저녁에 ‘시 주석의 우한 시찰’ 특집 뉴스를 편성해 방송했다.

시 주석이 우한의 한 아파트 단지를 시찰하면서 몇몇 가구 주민들이 “시 주석님, 안녕하세요“라면서 열렬히 환영했고, 시 주석이 손을 흔들며 답례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우한 시찰은 중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과시하고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 시찰이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늦었다는 비난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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